원건설 관계자 "계약파기 분 수주"
성원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가 원건설 손으로 넘어갔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성원건설이 수주를 포기한 리비아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원건설이 따낸 것. 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다.
7일 건설업계와 원건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성원건설은 지난해 8월 수주한 리비아 신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이행 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못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다보니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
리비아측에서도 이행각서를 요구했지만 이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공으로 떠 버린 프로젝트를 수주한 곳이 원건설이다. 원건설은 이미 리비아에 4개 프로젝트(아파트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건설 관계자는 "성원건설이 진행하던 계약은 파기된 것이고 이를 원건설이 수주한 것"이라며 "프로젝트는 이제 원건설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기존 성원건설이 따낸 금액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건설은 충청도에서는 잘 알려진 알짜 종합건설사로 수도권에서는 '힐데스하임'이라는 고급 주택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편 성원건설은 끌어온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규모 9000억원과 협력업체 미지급금 1000억원 가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