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생산 감소 전망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생산이 줄면서 커피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회계 2010~2011년도 커피 생산량이 가뭄으로 인해 줄어들 전망이라고 현지 일간지 탄니엔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인 구억 팃 베트남 농업부 곡물재배부장은 "올해 가뭄의 징후가 뚜렷하다"며“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 커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감소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0/03/600/20100331031013_tsmin_1.jpg)
런던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커피 선물 가격은 1300달러 후반까지 오르면서 지난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커피 가격은 이번 달 들어서만 7% 오른 상태다.
베트남통계청(GSO)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분기 33만t의 커피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 1월 베트남커피ㆍ 코코아협회(VICOFA)는 2009~2010년도 커피 생산량이 전년의 116만t에서 30% 줄어들 수 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베트남의 양대 커피 생산지 중 하나인 닥락 부온 마 투옷에서는 이달 첫 20일간의 강수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mm로 집계됐다.
팃 부장은“지난 몇 주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커피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왔지만 나무는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지역 당국은 커피 재배업자에게 비료와 물 공급에 드는 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응웬 슈안 타이 탕로이커피 디렉터는 “재배업자들이 급수를 위해 헥타르(㏊) 당 220만~250만 베트남동(VND)을 지출하고 있다”며 “비료값은 10% 오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뭄으로 해충이 들끓어 농민들이 더 많은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