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vs. 美 인터넷 전쟁 '점입가경'

입력 2010-03-31 13:42수정 2010-03-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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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철수로 본격화한 중국과 미국의 인터넷전쟁이 점입가경이다.

구글은 중국 서치엔진이 다운된 것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필터링 때문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앞서 중국 서치엔진의 마비가 내부 기술적인 문제라고 밝혔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바꾼 셈이다.

질 헤이즐베이커 구글 대변인은 "google.com.hk의 다운 현상은 중국의 방화벽(great firewall)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리장성(great wall)을 빗댄 표현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구글을 통해 검색한 중국 네티즌들은 검색 결과 대신 에러 메시지 표출로 불편을 겪었다.

구글 중국 홈페이지의 다운 현상은 지난주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이유로 중국 본토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힌 뒤 발생한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미국과 중국간 인터넷전쟁으로 표현되고 있는 양국간 갈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헤이즐베이커 대변인은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이트의 서치 트래픽이 통상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과도한 검열을 이유로 중국을 떠난 인터넷기업은 구글 만이 아니다.

지난주 인터넷 도메인 등록사이트인 '고 대디(Go Daddy)'는 중국의 새로운 규제를 이유로 중국 웹 도메인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현재 온라인 사교사이트인 페이스북을 비롯해 트위터, 유투브 역시 막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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