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M&A 시장 93% 성장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아시아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머저마켓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은 442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6% 성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규모는 894억달러를 기록해 93%나 확대됐다.
반면 유럽 M&A 시장은 5.7% 감소해 5개 분기 연속 위축됐다.
미국 역시 거대 의료업체의 M&A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5.6% 줄어든 1480억달러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M&A 시장의 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헨리크 아스락슨 도이치방크 M&A 책임자는 "이머징마켓의 M&A는 과거 불안정했지만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리 포스터낵 바클레이스캐피탈 M&A 책임자는 "M&A는 기본적으로 GDP의 성장과 관련된다"면서 "매수자는 목표기업은 물론 자사의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를로 칼라브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M&A 책임자는 "지난 2년에 걸친 도전적인 시기 이후 유럽 경영자들은 여전히 M&A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M&A 시장의 반등이 증시에 비해 2개 분기 정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사이클은 예외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1620억달러 규모의 M&A를 성사시켜 1위에 올랐으며 크레딧스위스가 1590억달러, 씨티그룹이 1250억달러로 상위 3개군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