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입점률. 대형 테넌트 입점 계약 지연
이달(3월)로 예정 되었던 동양 최대 규모 유통상가 가든파이브(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소재)의 정식 개장이 또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연기만 벌써 네번째다. 이는 낮은 입점률과 대형 테넌트 입점 계약 지연 탓이다.
30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SH공사측은 수개월간 3월 개장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했지만 그랜드 오픈 수준인 70% 안팎에 못미치는 입점률로 이달 정식 개장이 어렵게 됐다.
여기에 대형 테넌트 입점 정계약 지연 악재까지 겹쳐 이달 개장은 사실상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든파이브는 코엑스몰의 6배에 달하는 연면적 82만300m²규모에다 1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
지난 2008년 12월 준공됐지만 정작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단지로서 매듭을 못짓고 지난해 4월서 7월에 이어 9월, 올해 3월로 개장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SH공사는 3월 개장에 맞춰 분양, 전세, 임대등 공급유형의 다양화, 500여억원 소요가 예상되는 일반 관리비 및 인테리어 지원 혜택등의 입점 촉진책 마련, 축구장 10배 크기인 5만7100㎡면적에 조성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꽃밭 개방과 화제작‘아이리스’촬영장(1320㎡) 개방등 문화마케팅 전개등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지난 2009년말 SH공사 가든파이브는 이랜드그룹과 LIFE 패션관과 영관인 1층~7층까지에 아울렛이 입점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이마트가 대형 할인점 입찰 분양서 예정가격 873억7900만원 대비 100% 초반대 낙찰가률 수준서 낙찰돼 입점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현재 이마트는 TOOL관 지하1층 전용 9859.59m²면적에 입점을 앞두고 개점 준비가 한창이었던 것. 그러나 아울렛 입점에 있어 입점 정계약이 지연되면서 MOU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LIFE관 개장도 발목을 잡힌 꼴이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뉴코아 아울렛 입점이 최종 확정돼도 가든파이브와 인접해 상권력 감소를 우려하는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마찰도 예고되고 있어 앞길이 순탄치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가든파이브는 정식 개장도 전에 15개월간 돈 먹는 하마, 아시아 최대 유령단지등의 오명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대형 테넌트 입점이 개장의 키를 쥔 상황이지만 가든파이브의 기능 회복은 오픈후 세입자의 매출 증대와 소비층들의 재방문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