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용시장 침체가 한풀 꺾였다.
총무성은 30일 2월 실업률이 4.9%로 전달과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이 같은 날 발표한 2월 유효구인배율은 0.47배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유효구인배율은 전국 공공직업안내소에 신청된 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을 말한다.
수출과 생산이 회복기조를 되찾으면서 일본의 고용환경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기업들 사이에서는 고용과잉감이 여전해 신규 채용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일본 실업률은 작년 7월 사상 최고수준인 5.6%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의 채용의욕은 제자리걸음이다.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가 지난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도 졸업자에 대한 신규채용 또는 경력직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47.5%로 절반에 육박했다.
JP모건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발표 전 보고서에서 “2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과잉고용 상태에서 소비자나 기업들의 고용환경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사토 다케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지금까지 구직을 포기했던 노동자가 다시 고용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향후 실업률은 수출이나 생산이 호전되더라도 제자리걸음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