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업계가 서서히 회복세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시장에서 해체용으로 매각된 노후선은 총 57척으로, 지난 1월의 63척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선박시장에서 해체용으로 매각된 노후선이 총 952척에 선복량 2988만907DWT(재화중량톤수)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는 해운 경기 침체로 운영 비용 부담이 큰 노후 선박을 해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운 수요가 다소 늘면서 선박 해체 경향도 주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달 세계 선박 시장의 수주계약은 총 43척, 92만8606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돼 1월의 62만1921CGT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크선이 37척 계약돼 전체 선박의 80%를 차지하며 선박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도 38만4천244CGT로, 1월의 35만3986CGT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중국은 2월에 34만4301CGT를 수주해 전월의 4만9488CGT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
지난달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1.4%로, 37.1%였던 중국을 따돌리고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4개월째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