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CEO포럼서 정 회장에게 의사 전달
워런 버핏 등 해외 주주들이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귀축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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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해외 CEO포럼을 위해 미국 오마하의 벅셔 해서웨이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워런 버핏 회장을 만났다. 포스코 발행주식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버핏은 이날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버핏의 반대의사는 지난 1월 해외 CEO포럼을 위해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벅셔 해서웨이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버핏 회장이 직접 반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현재 별도의 컨설팅사를 통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의 득실에 대한 분석 작업 중에 있다. 컨설팅 결과 인수가 유리한 것으로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외국 주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를 사실상 유일한 인수 후보 업체로 꼽아왔다. 정 회장도 "기업 인수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이 매물로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공언해 왔다.
나아가 '포스코의 대우인터와 대우조선의 동시 인수설'이 나올만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워렌 버핏 회장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반대의사를 밝혔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올해 M&A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다"고 전하고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기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