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 회장 경영복귀, 과거 회귀 우려"

입력 2010-03-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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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 시민단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 "이해할 수 없으며, 과거로 회귀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건호 경실련 정제정책팀 부장은 24일 "대법원 유죄판결후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반성이나 변화없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이 회장 퇴진 후 삼성그룹 쇄신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진행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경영복귀가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는 구시대 경영체제 회귀의 신호탄"이라며 "글로벌 기업 삼성이 스스로는 개혁이 불가능한 집단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이 회장의 복귀와 더불어 '전략기획실'이라는 비정상적인 기업지배체제의 부활 또는 전략기획실 출신 인사들의 대거 복귀를 통한 구체제로의 회귀로 이어질 것을 심각히 우려하고 경계한다"고 지적하고 "스마트폰시대로 대변되는 현재의 글로벌 전자시장은 오너 1인의 비정상적 기업지배를 위한 통제와 관리라는 구시대적 경영으로는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삼성그룹 총수일가가 결국 외부와 아무런 소통을 하지 못하는 폐쇄적 집단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이 한국 사회에 분명히 있음에도 이들을 설득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 "삼성그룹이 도요타 사태가 삼성에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건희 전 회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반대로 그런 사태가 삼성에서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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