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인간 승리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하며 기적의 은메달을 수확했던 한국 선수단이 23일 개선했다.
밴쿠버 패럴림픽에 참가해 휠체어컬링에서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18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선수 가족, 경기단체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와 장애를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와 그동안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동계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24명의 선수를 파견했던 한국은 은메달 1개로 종합 18위에 올랐다.
애초 동메달 1개로 종합 22위를 차지하겠다던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휠체어컬링에서 나온 은메달은 대표팀이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전국에 단 2곳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따낸 값진 성과다.
한국이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메달을 딴 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간판' 한상민(하이원)의 은메달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단체 종목 메달은 비장애인을 통틀어 동계올림픽에선 최초다.
장시간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내린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1층 입국장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해단식을 열었다.
패럴림픽 선수단은 25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출전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