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금 • 설탕 NO!" 펩시도 웰빙선언

입력 2010-03-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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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대 음료업체 펩시가 웰빙 열풍에 동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펩시가 향후 웰빙 음료 부문의 매출을 앞으로 10년간 세배로 늘리는 한편 주요 제품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설탕의 양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미팅에서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것을 찾고 있다"며 트로피카나와 돌, 퀘이커, 타조티 같은 자사의 건강 브랜드 매출을 2020년까지 현재의 3배인 3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 제품은 펩시 매출의 약 18%인 10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식품과 관련 건강을 강화하라고 주문하는 넣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소비자의 요구 변화도 이에 못지 않다는 것이 펩시의 판단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중년이 되고 개발도상국의 소비자들이 부유해짐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식품 선택시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누이 CEO는 "웰빙음료와 일반음료는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자나 청량음료 같은 제품은 신속한 성장이 가능했으며 다양한 버전의 브랜드를 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웰빙 제품은 '건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변형 제품을 많이 만들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건강식품 마케팅 부문에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누이 CEO는 "웰빙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며 "현명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멋진 기회"라고 말했다.

펩시는 2015년까지 주요 브랜드의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25% 줄이는 한편 10년 안에 포화지방과 설탕을 각각 15%와 25%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주 펩시는 2012년까지 전세계 모든 학교에서 고칼로리 청량음료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영양강화를 위해 저칼로리 감미료와 용해 속도가 높은 소금을 개발하는 데에도 투자하고 있다.

누이 CEO는 “지난 몇 년간 펩시의 청량음료 부문 매출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변화란 제조업체를 인수해 공급을 조절하고,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 등이다.

한편 누이 CEO는 "올해 청량음료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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