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외투기업, 국내 매출 13.1%·고용 5.9% 차지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용인력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 고용창출 기여도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식경제부가 21일 발표한 '2009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2008년 경영실적 기준)' 결과에 따르면, 외투기업은 매출 233조원, 고용 31만8000명 및 수출 523억 달러를 창출해 매축액, 고용규모 등이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특히 연도별 고용인원은 2006년 25만3000명, 2007년 28만2000명, 2008년 31만8000명 등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규모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에서 지속 증가해 외투기업의 국내 고용창출 기여도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선진국 시장의 불황으로 제조업 외투기업의 수출규모는 전년의 543억 달러에 비해 20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외투기업은 2008년 국내 전체 매출의 13.1%, 고용의 5.9%, 수출의 12.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외투기업은 경제위기에도 불구, 수익성·성장성 등의 지표에서 국내기업 대비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외투기업(35.6%)이 국내기업(17.8%)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며, 노동생산성은 외투기업이 국내기업의 1.7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집약도의 경우 외투기업이(0.84%) 국내기업(1.71%) 대비 낮은 편으로, R&D 투자 유치확대를 위한 노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외투기업의 경영활동 특징 및 모기업 관련 특이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주로 한국 내수진출(59.1%)을 위해 투자했으며, 이에 따라 내수판매 비중(84.3%)이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의 해외 모기업 상당수가 중국(54.8%), 일본(46.1%), 아세안(43.7%) 등의 지역에 투자 중이며, 한국법인 경영성과는 타지역 대비 좋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업 외투기업의 원재료 조달경로는 한국 국내조달(36.3%)에 비해 외국으로부터의 조달(60.2%) 비율이 높았다. 제조업 외투기업의 주요 해외 조달처는 일본(16.9%), 유럽(15.5%), 미국(11.4%), 중국(9.7%), 동남아(4.7%)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외투기업의 55.5%가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며, 47.8%가 연구소 혹은 연구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