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전 1·2호기 입찰, 강행이냐 재입찰이냐

컨소시엄 참여업체 "공정성 잃어 재입찰해야" ... 장애 원인, 해킹 아닌 과부하 결론

지난 10일 전산시스템 장애로 연기된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이 중대 기로에 빠졌다.

11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수원과 컨소시엄 참가업체들은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과 관련, 지난 10일 전자시스템 장애로 바꿔 실시한 현장입찰을 개찰할지, 이번 입찰을 취소하고 재입찰할지를 놓고 논의중에 있다.

전날 전자시스템 장애가 단순 과부하로 인한 장애로 결론남에 따라 한수원은 현장입찰로 받은 입찰서를 개찰하려고 했지만 참여업체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전자시스템 장애로 인해 전자입찰 자체가 이미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에 재입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부 참여업체들이 전자입찰과 현장입찰의 내역서를 변경함에 따라 현장입찰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한수원과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현재 회의를 열고 10일 받은 현장입찰서를 개찰할지, 아니면 이번 입찰을 취소하고 재입찰을 할지를 논의 중"이라면서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의 전자입찰과 관련된 전산시스템 장애 원인은 해킹이 아닌 과부하에 따른 단순 전산장애인 것으로 결론났다.

이날 오전 한수원은 해킹여부에 대해 조사의뢰한 지식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로부터 '해킹 시도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받음에 따라 이를 각 건설사에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

이번 입찰경쟁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4개 건설사의 컨소시엄이 접수한 상태다. 현대건설(지분율 45%)은 GS건설(30%)·SK건설(25%)과 삼성물산(45%)은 금호산업(40%)·삼부토건(15%)과 각가 팀을 짰다.

대우건설(45%)은 두산중공업(40%)·포스코건설(15%)과 대림산업(45%)은 삼환기업(35%)·동아건설(20%)과 짝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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