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美서 현대차에 도전장

입력 2010-03-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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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내세워 소형차 진출…韓ㆍ日 메이커와 경쟁 불가피

독일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침내 북미 소형차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 메이커가 주름잡고 있는 북미 소형차시장에 만만찮은 적수가 등장하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제껏 북미시장에서 볼륨 모델인 E-클래스를 앞세워 C와 S-클래스에 주력해 왔고,SUV가 인기있는 시장인 만큼 북미에 M-클래스 공장을 세워 SUV에 주력해 왔다. 이들 대부분 동급 세그먼트에서 '프리미엄'을 고집해온 만큼 가격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B-클래스부터 북미 소형차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일본메이커는 물론 현대기아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8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를 포함한 다수의 외신은 2010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조만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소형차와 컴팩트 SUV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요아힘 슈미트(Joachim Schmidt)' 세일즈 마케팅 총책임자는 "아직 구체적인 데뷔시기와 모델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환율 등의 문제를 따져 조만간 북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전하고 "2011년 말 등장할 B-클래스(한국에선 My-B)의 후속을 바탕으로 해치백과 컴팩트 세단 등 다양한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북미시장 소형차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편의장비, 가격 등을 두루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유가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시장"이라고 밝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까지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부터 현재 B-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연료전지차를 북미에서 시험운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이 경쟁하고 있는 북미시장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이미 소형차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한국과 일본 메이커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차가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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