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박, 北서 심각한 구타당해 정신병원 입원

입력 2010-03-05 13:49수정 2010-03-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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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석방될 당시 로버트 박의 모습(사진=AP/뉴시스)

북한에 불법 입국해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로버트박(29)이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선교를 위해 북한에 불법 입국해 억류됐다가 42일 만에 풀려난 로버트 박이 북한에 입국했을 당시 심각한 구타를 당해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4일 로버트 박의 신앙적 스승인 존 벤슨 목사의 전언이라며 "박씨는 병원에 머물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벤슨 목사는 "로버트 박의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 달 27일 박씨를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현재는 사람이 공포에 직면할 때 다급해 하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대화할 때조차 호흡 소리가 매우 격할 정도로 온전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로버트 박으로부터 북한에 입국한 뒤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구타를 당했으며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말을 제대로 못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월 6일 석방된 로버트 박은 같은 달 25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그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낀 친구와 지인들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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