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6개국 30개 법인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대 예정
CJ GLS가 오는 2013년 매출 3조원의 아시아 대표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J GLS는 4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한 중장기 글로벌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올해는 국제 경기가 다소 나아지는 추세인 만큼 물동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현재 진출한 지역에서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물류 거점 확대, IT 및 거점 인프라 강화를 통해 대형 고객사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도, 상해, 홍콩, 선전 등 기존 4개 법인에 올해 초 CJ GLS China HQ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바운드(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 서비스 뿐 아니라 아웃바운드(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물량) 서비스 역량도 강화됨에 따라, 지금까지 해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주로 대상으로 하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점차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을 직접 공략해 글로벌 자생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T 인프라 분야에도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글로벌 전산 표준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HTH와 싱가포르에서 어코드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던 경험을 살려 좋은 기업이 있을 경우 M&A도 적극 검토하고, 향후 유럽, 러시아, 중동, 인도 등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 11개국 24개 법인에서 2013년에는 16개국 30개 법인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김사장은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는 "과거 대한통운 M&A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금호그룹의 경우 대한통운, 대우건설 등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그룹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해외시장에서 더 좋은 회사가 많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함께 CJ GLS는 글로벌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글로벌 HR을 강화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경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창 사장은 “CJ GLS는 창립 이래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 온 저력있는 기업”임을 강조하며, “물류 산업의 변화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물류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 2020년에는 완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