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영향
3일(현지시간) 거래된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약세와 고용지표 개선 등 경기 호전 기대감으로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 상승한 배럴당 8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5달러 오른 배럴당 79.3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으로 유로 가치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3707 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7% 가량 상승(가치하락) 했다.
또 미국의 2월 민간고용 감소폭이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점과 미국의 2월 서비스업지수가 2007년 1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도 향후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아울러 미국의 연료 수요가 늘어나고 정유시설 가동률이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에너지 정보청은 지난주 정유시설 가동률이 81.9%를 기록해 전주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