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파운드화 약세 영향... 잔액규모 세계 6위 수준은 '그대로'
지난 달 외환보유액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2달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0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706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2736억9000만 달러) 대비 3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2708억9000만 달러에서 12월 말 2699억9만 달러로 하락한 이후 두 달 만이다.
올해 1월 외환보유액은 2736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이 하락한 것은 운용수익 증가 등 일부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파운드 화 등의 약세로 인해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한근 국제국 국제기획팀 차장은 "외환보유액의 경우 별도의 투자자금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 자금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감소된 것"이라며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보유액(2706억6000만달러)은 유가증권 2382억4000만 달러(88.0%), 예치금 276억3000만 달러(10.2%), SDR 37억5000만 달러(1.4%), IMF포지션 9억6000만 달러(0.4%), 금 8000만달러(0.03%)로 구성됐다.
1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2조3992억달러), 일본(1조531억 달러), 러시아(4358억 달러), 인도(2810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