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 삼성전자 '사고'...KB금융 · 현대중공업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26일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는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39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4614계약을 순매수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은 단기적인 상황에 따른 매수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흐름이 나오기 보다는 최근 3대 악재중 하나로 꼽히는 그리스 신용위기의 여파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1.7% 가까이 빠졌다가 하락폭을 줄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선물을 매수하면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을 중심으로 의약품, 기계, 음식료업, 은행 등을 순매수했고 금융업을 중심으로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KT(207억원), 삼성전자(138억원), NHN(87억원), LG이노텍(77억원), 한국타이어(7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KB금융(291억원), 현대중공업(235억원), LG전자(188억원), LG디스플레이(170억원), POSCO(15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특징적으로 이날 외국인은 그동안 비중을 확대해온 LG전자, LG디스플레이를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동반 순매도하던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는 6거래일, NHN은 11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을 중심으로 제조, 반도체,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을 사들였고 IT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금속,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IT부품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메가스터디(19억원), 네오위즈게임즈(12억원), 주성엔지니어링(10억원), 서울반도체(9억원), 셀트리온(7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다날(36억원), 태웅(9억원), CJ인터넷(8억원), 성광벤드(8억원), CJ오쇼핑(7억원) 등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