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선을 지키며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1610선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0.59%(9.64p) 내린 1617.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조정 소식과 전일 급등한데 따른 기술적 저항선에 직면한 코스피지수는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뒤 장중 일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620선을 사수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외국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에 점차 낙폭이 증가하면서 1610선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는 121억원, 외국인투자자는 148억원씩 차익실현 중이며 기관투자가는 29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억원, 313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314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투자자는 철강과 유통, 서비스, 증권 등에서 매수를, 전기전자와 건설업종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철강과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통신을 매수하고 전기전자를 팔고 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종이목재가 1% 이상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와 섬유의복, 유통업, 통신업, 음식료업이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4% 이상 급락중이며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가 1~2% 떨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LG화학, 하이닉스는 1% 미만 상승중이다.
상한가 1개를 더한 25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포함 428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13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반등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대형주 수급 모멘텀 부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권의 그리스 지원부인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도 지수상승에 부담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630선을 박스권 상단으로 한다면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코스닥 및 코스피 중소형 개별종목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박스권 하단에서의 트레이딩을 위한 매수관점은 유효하고 수급양호 업종인 철강, 화학, 서비스(인터넷)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