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주도 7일만에 1600선 탈환

입력 2010-0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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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도 순매수 수급여건 개선, 코스닥 닷새째 올라 500선 확고히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와 함께 기관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7거래일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500선 회복을 확고히 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전일보다 7.39포인트(0.46%) 오른 1601.05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5.07포인트(1.01%) 상승한 508.95로 장을 마감했다.

설 연휴 동안 중국이 추가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큰 악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일시 등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특히 외국인으로,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여건에 숨통이 트였다.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478억원씩 사들였고 개인은 1562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차익 및 비차익을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은 1178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수급상황을 보면 외국인은 서비스업과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을 매수했고 기관은 제조업과 운수장비, 운수창고, 기계 등을 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로 장중 509.14까지 오르면서 510선 탈환에 나서는 듯 보였으나, 닷새간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500선 안착을 공고히 하는데 만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억원, 21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79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와 시장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1600선을 회복했다"며 "주말 발표된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두바이 악재가 반영될 것으로 시장은 우려했지만 수급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증시는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외국인이 그간 선물시장을 좌우했는데, 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고, 이 같은 대규모 매수세가 향후에도 유입된다면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의 청산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베이시스가 3월 쿼드러플위칭데이 때까지 플러스권을 유지한다면 2조~3조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은 전환속도를 진단하기는 어렵고 외부시장환경에 따라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당일 당일 시장베이시스 상황을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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