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규모 PR 물량에 '발목'

입력 2010-0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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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매수세로 약보합 마감, 코스닥은 외인 매수세로 50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견고하게 버텨내면서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1% 이상 상승하며 5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7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전날 보다 4.15포인트(-0.26%) 떨어진 1593.6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5.87포인트(1.18%) 상승한 503.88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반등폭이 컸던 관계로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특히 장 시작부터 프로그램 매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장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극단적인 선물 저평가 현상 출현으로 72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94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0억, 120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서비스, 운수장비, 화학, 전기가스 등을 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철강, 통신, 건설업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전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500선을 넘는데 성공했다. 세종시, 와이브로, 스마트폰 테마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8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기관 역시 6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이 110억원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김태우 연구원은 "EU의 그리스 지원 재료가 노출되면서 구체적이지 않다는 회의론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해외발 3대 악재(유럽재정위기, 미국 금융규제, 중국의 긴축)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주가 약세는 선물 시장 연계한 수급적 요인(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변동성 확대라는 점에서 극단적인 치우침 현상은 곧 반전 시점을 암시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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