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금호석화와 타이어는 일가들이 경영"(상보)

입력 2010-02-08 16:19수정 2010-02-08 16:41

일가 보유주식 전량 채권단에 양도....금호산업·타이어 각각 2800억·1000억 지원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들은 채권단과 "금호석화의 경영을 박찬구 회장과 박철환씨,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명예회장이 경영하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8일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경영을 맡아 향후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결정했으며, 금호산업은 2800억원을 지원하고 금호타이어는 신규자금 1000억원 지원에 대해 9일까지 노조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 일가들은 오후 협의회 이전에 보유한 전 주식을 채권단에 양도하겠다고 합의했으며, 금호석화와 타이어의 경영권을 일가들이 맡기로 했다.

채권단이 전 주식을 양도받음에 따라 신규자금은 설 이전까지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며, 금호산업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밟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의 책임이행 지연으로 경영정상화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동안 책임 이행을 거부해온 일부 대주주가 경영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당초대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