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시암시티은행 인수 조건이 산은에 불리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산은이 시암시티은행을 인수하기에는 치명적인 조건이 하나 있었다"며 "태국 정부가 요구한 조건이 산은에 너무 불리했다"고 밝혔다.

M&A업계에 따르면 산은이 시암시티은행 인수전에서 빠진 이유 중 하나로 태국 정부가 지배지분을 넘기면서 정부가 일정 부분 지분을 소유하겠다는 조건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태국 정부가 민영화를 하되, 10% 이상의 시암시티은행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산은이 이에 대해 곤란한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는 후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시암시티은행 지분을 어느 정도 소유하길 원했다"며 "시암시티은행을 통해 금융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했던 산은에게 있어 태국 정부의 간섭을 받는 것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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