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영향 방한상품 매출 급증...대형마트 2월 '설 특수' 누릴 듯
지난 1월 지속된 한파 영향으로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기존점 기준으로 5.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광복점 등을 합칠 경우 매출신장률이 9.3%에 달한다.
이는 1월 세일기간(1월 8~24일) 동안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모피, 코트, 패딩, 부츠 등 방한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조영제 팀장은 "설 대목인 2월에는 1월보다 더 높은 신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유플렉스 제외시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도 역시 의류 품목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기준 9.8% 신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과 9월에 새로 문을 연 센텀시티와 영등포점을 포함한 매출신장률은 35.3%에 달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신장했고, AK플라자 1월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겨울 코트 등 방한상품을 비롯한 의류 부문이 매출을 주도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전형적인 삼한사온의 겨울 날씨가 반복되면서 1월 한 달간 모피, 코트, 점퍼 등 겨울의류 판매가 활발했다"며 "설날 선물 수요가 2월로 늦춰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주요 대형마트들은 지난 1월에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 1월 매출이 전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고, 기존점 기준으로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기존점 기준 -6%, 전점기준 -4.3%였으며, 롯데마트도 1월 매출이 전점 기준 3.9%, 기존점 기준 10.6% 각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이 2월에 있어 매출이 분산됐다"며 "설 명절 수요가 본격화되는 2월에는 매출 상승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