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1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은 향후 실적 전망 상향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4분기 매출액은 예상치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6%, 순이익은 95%를 상회했다"며 "해외시장개척비와 판매보증비 감소, 지분법이익 증가 등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법 대상에서 제외된 유럽과 미국 판매법인 손실(4분기 약 12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자동차 부문 연결이익(당사추정)이 증가 추세"라며 "차입금 감소와 만기 장기화 등 재무구조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기아차의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K7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대형급 모델 경쟁력 강화 신호 ▲2010년 신차 출시 지속(로체와 스포티지 후속) ▲환율 등 유리한 영업환경 ▲재무구조 개선 ▲중국 공장 가동률 상승 및 미국 공장 가동으로 2010년 글로벌 출고 24% 증가(세계 자동차 시장 증가율 6.7% 전망) 등이 투자 포인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쏘렌토 미국 시장 출시(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회사 목표는 2010년 10만대), 2009년 12만대 가까운 재고가 소진된 이후 마케팅 정책 변화(인센티브 감소와 브랜드 광고 강화)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중 하나인 낮은 해외판매법인 수익성 개선이 시장 예상(2011년 중)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