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업 10곳 중 6곳 "서비스업 경기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

입력 2010-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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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서비스업 4.4% 매출증가 전망"

올해 금융, 유통, 숙박, 여행, 문화, 방송, 음식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중 금융업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서비스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서비스 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평균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0.8%에 달했다.

서비스산업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서도 조사대상 기업의 61.8%는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서비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회복'이란 응답이 63.0%로 단연 많았고, '정부의 경기부양정책'(10.6%), '비용절감'(8.1%), '신규시장 발굴 및 확대'(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기전망에 비해 미래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고용을 늘릴 것'란 응답은 20.8%, '투자를 늘릴 것'이란 응답은 19.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수준의 투자성향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과반수가 넘는(55.2%) 기업들이 올해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사업구조조정, 비용절감 등 경영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외형성장'(21.8%)이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신규사업 발굴, 우수인력 확보 등 미래준비'를 전략으로 삼겠다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올해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서비스업'이 8.2%로 가장 높았고, 교육·의료 등 '사회서비스업'이 5.1%, 방송/통신·사업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업'이 4.2%로 전망됐고, 음식/숙박·여행·문화 등 '개인서비스업'은 1.7%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3%로 중소기업(3.7%)에 비해 2배가량의 성장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왔고,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해소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서비스 기업들의 54.6%는 올해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 '내수회복 부진'을 꼽았다. 이어 '환율·유가 변동'(17.4%), '세계경기 회복지연'(11.2%), '자금조달여건 악화'(8.4%)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올 한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도 단연 '내수회복'(36.4%)을 1순위로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물가안정'(16.2%), '규제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15.2%), '일자리창출'(13.4%), 환율 등 '금융불안 해소'(10.4%) 등의 응답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인 만큼 서비스기업들의 기대처럼 내수를 진작시키는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중국 등 신흥국가를 수출시장으로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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