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9일 인수의향서 마감까지 변동성 확대

매각 성사 여부 전문가들 시각도 엇갈려...투자 유의

지난 26일 매각 성사 불투명에 따른 오버행 이슈로 급락한 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는 29일 인수의향서 마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전일대비 9.40%(2450원) 폭락한 2만3600원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긴 했으나 기관 매물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중국발 긴축 우려에 따른 국내 증시의 급락과,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양호한 실적 달성 전망으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점도 주가 급락의 압력으로 작용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현재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채권단이 보유한 물량 중 일부가 대량 매물(오버행)이나 장중에 직접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급락의 악재로 작용했다.

하이닉스 매각 성사 여부에 대한 증권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인수의향서 제출 전까지는 국내 증시 변동과 맞물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점은 공통된 의견이었다.

익명의 한 연구원은 "이번 매각건과 관련돼 정확한 사항은 아니나 아무도 인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지난번 UAE쪽에서 하이닉스 인수건에 대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우리 정부쪽에서는 경영권을 배제한 재무적 참여만 허용한 상황으로, 그 뒤로는 별다른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차때와 마찬가지로 2차때도 현재까지 접수된 사례가 없다는 점과 증시 급락, 가격 상승에 따라 이날 주가가 급락했지만 반도체 업황이나 출하량 자체는 변동이 없어 상반기에 상당히 좋다"며 "다만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아직 많이 올라 있는 상황이라 더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또 다른 연구원은 "하이닉스 주가가 오버행 이슈로 급락했지만 오버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마지노선으로 UAE쪽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점도 있고 재무적 참여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돼, 결국에는 누구랑 손을 잡을까가 관건이지 매각 무산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급락과 가격 부담, 오버행 이슈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과도한 면이 있다"면서 "향후 증시 변화에 맞춰 적정 수준의 등락폭이 결정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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