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있지만 전반적 거래위축 지속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개통을 약 1~2개월 앞두고 역 주변 일대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추고 있다.
이 구간은 3호선 수서역에서 8호선 가락시장역, 신설되는 경찰병원역을 통과해 5호선 오금역을 잇는다. 지하철 개통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어 주변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돼 있는 만큼 단순히 지하철 개통이 집값을 자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동부권역에 위치한 송파구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지지만 현재 매매시장이 침체된 탓에 거래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금동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들어 문의는 자주 받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 DTI규제 강화 이후 3~4달째 침체상황이다 보니 전반적인 거래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착공고시 및 실시계획 발표 때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 후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또한 기존에 5호선, 8호선 등 지하철 역이 있는 지역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서 아직 호가 상승 움직임은 없다"며 "개통 이후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편의성 개선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시세는 대체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없다. 다만 실수요자 위주로 전세매물은 가끔씩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삼성래미안 86㎡가 11억75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6㎡ 8억1500만원, 오금동 아남 96㎡ 4억2500만원에 매매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가락시장역 주변에서 테헤란로나 청담동 등 강남으로 가는 수요자들은 잠실역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매우 불편했다"며 "3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 및 분당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