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선 주변 집값 영향 미칠까?

입력 2010-01-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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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있지만 전반적 거래위축 지속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개통을 약 1~2개월 앞두고 역 주변 일대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추고 있다.

이 구간은 3호선 수서역에서 8호선 가락시장역, 신설되는 경찰병원역을 통과해 5호선 오금역을 잇는다. 지하철 개통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어 주변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돼 있는 만큼 단순히 지하철 개통이 집값을 자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개통시기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개통역 주변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관망세도 뚜렷하다.

3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동부권역에 위치한 송파구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지지만 현재 매매시장이 침체된 탓에 거래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금동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들어 문의는 자주 받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 DTI규제 강화 이후 3~4달째 침체상황이다 보니 전반적인 거래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착공고시 및 실시계획 발표 때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개통 후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또한 기존에 5호선, 8호선 등 지하철 역이 있는 지역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서 아직 호가 상승 움직임은 없다"며 "개통 이후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편의성 개선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시세는 대체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없다. 다만 실수요자 위주로 전세매물은 가끔씩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삼성래미안 86㎡가 11억75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6㎡ 8억1500만원, 오금동 아남 96㎡ 4억2500만원에 매매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가락시장역 주변에서 테헤란로나 청담동 등 강남으로 가는 수요자들은 잠실역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매우 불편했다"며 "3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 및 분당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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