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원 오른 11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24.5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112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기업의 달러 매수세와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 중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하락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이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금융기관 실적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며 1120원~1130원대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120원 선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한데다 1,13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매물벽이 두터워 변동폭을 확대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24.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3억3000만달러로 전일대비 3억80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54엔 낮은 90.48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83원 상승한 1246.27원을 나타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6포인트 하락한 1710.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