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의 '힘'...코스피 4개월만에 1710선 탈환

입력 2010-0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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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발 악재 딛고 9.98P↑, 코스닥도 55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며 4개월만에 1710선을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50선을 넘어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으로 전 거래일 대비 9.98포인트(0.59%) 상승한 1711.7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3.13포인트(0.57%) 오른 553.10으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소비지표 부진과 JP모건체이스의 실적 우려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매물이 지수하락을 부추킨 가운데 프로그램에서도 24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을 연기금에서 받아내면서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여기에 소폭이나마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투신권과 기관이 약 2000억원의 물량을 내놓은 가운데 연기금이 16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370억원, 17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7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억원, 50억원 순매도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원화강세와 중국 긴축 등의 이슈가 시장에 소화되는 과정에서 1720포인트대에 놓인 전고점이 저항선의 의미를 보다 크게 부여 받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담으로 이 지수대를 단기간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실적발표에서 확인한 것처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다"며 "어닝시즌과 관련해 호재의 선반영 인식이 시장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IT가 환율에 대한 내성을 확보해나가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업종별 순환매도 나타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T섹터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가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며 "이런 흐름은 어닝시즌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될 여지가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전망이 양호한 우량주와 시장 주도 테마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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