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종휘 행장 “BC카드 지분 안 판다”

입력 2010-01-14 16:10수정 2010-01-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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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에 대해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4일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은 비씨카드 지분 매각에 대해 "산업은행이 지분 매각을 요청해도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비씨 카드 지분 매각은 당행의 카드사업 전략과 연관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당분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비씨카드의 대주주(27.65%)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KT와 보고펀드의 지분 매각 요청에도 "팔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매각에 부정적인 이유는 신용카드 영업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 지분을 비싼 가격에 팔면 당장은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신용카드 영업의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 작업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예금보험공사와 협의가 필요하고 적절한 매각가격이 아닐 경우 헐값매각 논란에 휩싸일 우려도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헐값매각의 이유도 있지만 굳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이유는 없다"며 "포화상태인 카드시장에서 경쟁자를 탄생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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