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탑승객 1800만명중 500만명이 이용…전년比 3배 증가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 3명중 1명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은 총 180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 4사를 이용한 승객은 500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700만명보다 100만명(약 6% 신장)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500만명으로 2008년 164만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저비용항공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국내선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9년 1분기 20.8% 2분기 25.8%에 이어 3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31.1%), 4분기에는 31.8%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2008년 수송분담률 9.7%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항공사별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김포~부산 노선에서 강세를 보인 에어부산이 142만명을 수송한 7.9%로 1위를 차지했고, 제주항공이 137만명으로 7.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각각 6.7%(121만명)와 5.5%(99만명)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선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2008년 116만명을 수송하며 16%에 불과했던 저가항공사 수송분담률은 지난해 272만명을 수송하며 34.3%로 2배이상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94만7000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이 12.0%로 가장 높았고, 94만3000명을 수송한 진에어가 11.9%, 82만6000명을 수송한 이스타항공이 10.4%로 뒤를 이었다.
또한 탑승률도 개선돼 2008년 평균 70%에 그쳤던 김포~제주노선 탑승률은 지난해에는 75.3%로 높아졌다.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지만 세계경기 회복과 신종플루 약화 등으로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선 확대 또는 신규 진입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