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는 단기 금리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로 매수하며 단기물 중심으로 급락 마감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은 9bp 하락한 4.27%, 국고 5년은 5bp 하락한 4.86%을 기록했다. 국고 1년물은 12bp 하락한 3.26%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2bp 상승한 5.38%, 20년물은 2bp 상승한 5.58%로 각각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14bp 하락한 3.28%, 2년물은 13bp 하락한 4.18%로 마감했다.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2.88%, 91일물 CP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3.10%로 고시됐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보합 및 저평가 36틱 영향으로 시초가에 은행의 대량 매수가 유입되며 전일 대비 +10틱 상승한 109.10으로 출발했다.
증권사의 대량 매도로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미 단기물 강세 및 금통위 불안 희석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통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선물로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지속되자 109.40까지 급등했다.
국고 5년물 입찰 결과 금리는 시장금리수준이었으나 낙찰금액이 예정액(2.51조)를 크게 초과한 3.052조나 낙찰되자 은행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34로 밀렸다.
점심시간 중 은행의 매도가 강화되며 109.33까지 하락했으나, 증권사의 환매수로 다시 109.38로 반등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1700포인트로 재반등했고, 환율은 1118원대로 하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채선물은 저평가가 25틱으로 축소되자 은행 및 증권사의 매도가 출회되며 109.34로 다시 밀렸다. 하지만 산업은행 3개월CD가 민평언더 4bp에 발행되자, 은행의 매수가 재유입되며 109.44(일중 고점)까지 반등했다.
장 마감 무렵 저평가 축소에 따른 증권 및 투신의 매도가 출회 및 오전 중 강세를 보이던 미국채가 다시 보합권으로 밀리자, 국채선물은 다시 109.40을 하회하여 109.37로 하락 후 109.39에 일반거래가 종료됐다.
결국 3월물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37틱 상승한 109.37로 마감했다.
한화증권 박태근 연구원은 “상반기내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금리를 올리더라도 점진적이고 천천히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보여 지난 주 매도 물량을 거의 털어낸 만큼 금리 인하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일 금리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매우 컸다며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꺾이지 않아 다소 부담이지만 물가 안정 등으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국채선물을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증권선물 1만715계약, 연기금 490계약, 자산운용 1560계약, 개인 100계약, 보험 1655계약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1만3140계약, 은행 1762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9만7825계약을 기록해 전일보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