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원달러 환율에 발목 잡히나

코스피, 외인 매물에 1.14P↓, 코스닥은 540선 사수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히면서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하긴 했으나 막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비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07%) 떨어진 1694.1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1.46포인트(0.27%) 오른 540.42로 마감됐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순매수에 나서면서 1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와 더불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탄력이 약화되며 결국 하락마감하고 말았다.

이날 외국인은 1700억 순매도를 보였으며 기관이 1600억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 매도세 주도로 프로그램 2200억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기가스, 유통, 전기전자 등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전기가스, 기계, 금융 등을 순매수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보험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건설, 전기가스, 철강 금융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POSCO, KB금융, 한국전력, 우리금융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개인매수세로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50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19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IT벤처, IT S/W, IT부품, 컴퓨터서비스 등을 순매도 한 가운데 기관은 벤처, IT H/W, 반도체 등을 순매수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출판, 섬유, 일반전기전자, 운송, 기계장비, 제지, IT벤처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기관 매수세로 강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피지수가 장막판 매물부담이 확대되며 약세 반전하며 마감됐다"며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폭 크게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주도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강도가 최근 약해지고 있는데다 17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인 만큼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철강, 금융, 건설 등으로 매기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면에서 여전히 IT 등 주도업종이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는 환율효과와 주도업종과의 가격차 확대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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