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中 경제위기 확률 당분간 낮다"

입력 2010-01-10 13: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중국 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당분간 높지 않으며 8~10%대의 안정적인 고도성장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중국, 버블·부실 논란 있지만 위기는 아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과 정부 등 공공기관의 부실채권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전, 베이징, 샤먼, 광저우, 항저우 등 일부 대도시의 PIR은 지난 2008년 10을 넘었다. 주택가격이 가처분소득의 10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범위를 35개 도시로 넓히면 PIR은 6~8 정도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PIR은 3~6이 안정적이고 6을 넘으면 거품 위험이 있다는 게 국제적 기준이지만 중국에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며 "2000년 이후 중국의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11%에 이르는 등 구매력과 실수요를 감안하면 높은 PIR을 매매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적 수요 때문이라고만 해석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원상복구시키고 있으며, 강력한 투기 억제에 나설 의지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지방융자기구의 부실채권을 모두 합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이다.

이 위원은 "잠재적 위기 요인의 현실화 여부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달려 있다"며 "세계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내수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 신흥 전략산업 육성, 금융개혁 등에 성공하면 수출 공백을 메우면서 위기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