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행차하던 도로였던 돈화문로 일대가 역사성을 살리기 위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종로구 권농동, 와룡동, 묘동, 봉익동 등 돈화문로 일대 14만7860㎡에 대한 '돈화문로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변경결정(안)'을 심의했다고 7일 밝혔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돈화문로 일대'는 대로-시전행랑-피맛길의 원형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돈화문로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서는 창덕궁 앞 2개의 주유소등 돈화문로 일대에 3개의 문화거점시설을 확충하고, 돈화문로, 피맛길, 순라길 등 주요 가로를 역사문화가로로 조성한다.
돈화문로변 1층에는 일반음식점을 불허하고, 고미술점, 공예품점, 국악기점, 전통공연장, 전시장 등을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설치토록 했으며, 이 경우 건폐율은 20%까지 완화된다.
피맛길은 옛 길의 모습과 특성이 유지되는 다양한 용도와 활력 있는 거리로 되살리고자 피맛길 변으로 건물 진출입구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계획했다. 건축물 형태계획을 수용할 경우 건폐율을 10%까지 완화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돈화문로 재정비 계획은 북촌, 인사동과 연계한 서울 도심의 상징적인 역사문화거점으로서 이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