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건설업종에 대해 미분양의 추세적인 증가로 아파트 가격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아파트 시황에 기업가치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체보다 세계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외 발주 물량 증가의 수혜가 가능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9년 4월부터 감소하던 미분양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 미분양 증가의 가장 주된 이유를 아파트 가격 약세”라고 전했다.
아파트 가격 약세의 주된 원인(아파트 수급부담과 구매력 저하, 구매심리 약화)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미분양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분양이 줄겠지만 올해 입주물량은 연중 월 2만세대 이상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 예상돼 수급부담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력 저하는 단기 큰 폭의 소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금리가 상승세인 점을 감안해, 이 역시 당분간 추세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해외수주 경쟁력 갖춘 건설사를 선호한다”며 “최선호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수주여건의 단기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국내 주택관련 매출 비중이 아예 없거나 비교 가능한 타사대비 상대적으로 작고 미분양, PF대출에 대한 부담이 미미하면서, 원자력 발전 등 발전소 건설과 석유 및 가스 플랜트 공종에 높은 수준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