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법 금호그룹 회장 "'생즉사 사즉생' 결연한 각오로 구조조정 동참"

입력 2010-01-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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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생즉사 사즉생의 결연한 각오로 전 임직원이 하나돼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박찬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2009년도 하반기 그룹 공채 입사식에서 "그룹의 창업 정신인 '집념과 도전'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맺은 풋백옵션이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로 그룹 유동성에 부담이 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재때 이뤄지지 못해 지난 연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요청하게 됐다"며 "임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 우리의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겸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굳게 단결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에 조직의 효율적인 축소, 비용절감,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영업력을 극대화해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노사가 합심해 구조 조정안과 경영 개혁안을 수립하고 이를 철저하게 실행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박 회장은 "우리 그룹의 미래는 비단 우리의 것만이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들, 그리고 가족들의 것이기도 하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돼 구조조정에 동참, 그룹이 새롭게 태어나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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