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못다 했던 공연을 3년만에 재게 해 미국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비는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콜로세움에서 대규모 공연을 펼쳤다.
이날 무대는 2006년 '레인스 커밍 월드투어 인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후 3년만에 재개된 미국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3년 전 비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펼쳤고 이후 LA, 하와이 등지로 공연을 이을 계획이었으나 공연 기획사와의 마찰 등으로 취소했었다.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비는 새삼 달라진 미국에서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 절반 이상이 백인이었다. 오페라 극장처럼 좌석이 고정되어 있는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노래를 시작하자 엄청난 인파가 무대 앞으로 돌진하는 등 갑작스런 관객들의 돌발 행동에 공연장 내 경호원들이 무대 앞으로 달려 나와 관객들을 제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비 또한 팬스비스도 잊지 않았다. 비는 관객들과 일일이 시선을 맞추고 악수를 나누는 등 2시간 동안 관객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비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하듯 관객들에게 마지막 앵콜곡으로 캐롤송을 선사해 이브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비는 라스베이거스 같은 장소에서 25일 한차례 더 공연을 진행하며 내년 1월23일과 24일에는 일본 오사카 조 홀에서 아시아 투어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