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계획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를 유발한다고 지적받았던 서울지역 고가차도 12개가 단계적으로 철거될 전망이다.
화양ㆍ노량진 등 6개소가 우선적으로 철거되고, 2012년 이후엔 노들ㆍ구로 등 6개소가 단계별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과 교통대책이 포함된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계획'을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철거 대상 12개 고가차도 중 2010년~2011년에 걸쳐 화양ㆍ노량진ㆍ문래ㆍ아현ㆍ서대문ㆍ홍제 고가차도가 먼저 철거된다.
이들 고가차도는 철거 후에도 교통 운영상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특히, 화양ㆍ노량진ㆍ문래 고가차도는 고가차도 진출입부의 병목현상 등에 따라 고가차도의 기능이 저하되고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철거 민원이 계속돼 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2012년 부터는 노들ㆍ구로ㆍ약수ㆍ도림ㆍ서울역ㆍ삼각지 등 나머지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이 중 일부 고가차도는 철거 후 지하차도가 설치되거나 우회도로가 확보되는 등
교통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추진된다.
노들고가의 경우, 한강예술섬 완료 시기에 철거한 후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며, 구로고가는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시행 시 철거해 지하차도를 설치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역고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되며 삼각지고가는 용산국제업무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해 철거한 후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터미널고가차도와 한남2고가차도에 대해서는 고가이용차량이 시간당 5176대~6842대로 교통량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고가차도 철거 시 교통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주변 교통여건 변화가 있을 경우 철거를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몇년에 걸쳐 5개소를 철거한 결과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고가도로 철거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고가차도 본래의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77개 고가차도는 존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