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전산 오류 심각

신상진 의원 "시스템 오류로 인한 피해자 구제로 국민신뢰 쌓아야"

신종플루 사전예약시스템의 전산상 오류로 예약개시 초기에 '예방접종위탁의료기관이 담당하는 접종대상자군 정보' 가 다르기 표기돼 있어, 정작 힘들게 예약 신청을 완료했더라도 해당 병원의 접종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접종을 하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공개한 사례 중 하나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5살 자녀의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시스템 개시 첫날 오전에 어렵게 예약 신청을 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예약 시스템의 오류인 것 같다”면서 “우리는 소아과가 없는 병원”이라며 접종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알고보니 해당병원은 만성질환자만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으로 해주는 병원으로 12월 16일부터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는 것.

현재 예약시스템에서는 만 3세이상 7시미만 어린이에 대해서만 예약 신청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 않는 병원은 시스템적으로 예약이 원천 차단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예약시스템 가동 초기에 ▲병원이 담당하는 대상자군 오류 ▲대상자가 아닌 병원에 대한 예약 신청 원천 차단 장치 불비 등으로 인해 정작 신청을 완료해놓고도 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예약 시스템은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 지연 및 다운 문제와 예약시스템 가동 개시일인 18일 이전에 이미 전화나 방문을 통한 사전 예약을 받은 병원이 많아 인터넷 신청자들이 후순위로 밀리는 문제 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진 의원은 “서둘러 실태 조사를 한 뒤 시스템 오류나 정부의 준비 미비로 발생한 피해자는 원칙적으로 구제를 하고 다음부터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척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각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될 앞으로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오는 23일 부터는 '생후 6 ~ 36개월 미만 영ㆍ유아'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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