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경기지표 호재로 다우 1만선 회복

입력 2009-11-06 07:4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국 증시가 고용시장과 노동생산성,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개선과 함께 주택구입자 세제지원 연장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2%를 전후로 급등했다.

다우산업평균은 5일(현지시간) 전일보다 2.08%(203.82p) 급등한 1만5.96을 기록해 지난달 22일 이후 10거래일만에 1만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도 2.42%(49.80p) 급등한 2105.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66.63으로 1.92%(20.13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9%(7.65p) 뛴 302.96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신규 실업자수가 계속 감소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전일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미 하원이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과, 내년중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에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여 급등세를 도왔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51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2만명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52만3000명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는 52만3750명으로 줄어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또한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기업들의 고용 감축으로 노동비용을 줄이면서 연율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시장 예상치인 6~7%대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미국 유통업체의 10월 판매실적도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32개 유통체인의 실적을 바탕으로 10월 소매업체 판매가 2.1%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대형 할인업체 코스트코는 동일점포를 기준으로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를 넘어섰고 의류업체 갭의 판매도 4% 증가했다. 백화점인 삭스와 메이시스도 5%대로 올랐다. 반면 콜스의 판매는 1.4% 늘어나 예상치에 못미쳤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전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이날 2.75% 오르면서 다른 기술주의 동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텔은 내년 반도체 매출이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1.61% 올랐고, 리서치인모션(RIM)은 2100만주 규모의 자사주매입 발표 효과로 0.31% 상승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법안을 찬성 403표, 반대 12표로 통과시켰다.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은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전일 상원의 만장일치에 이어 하원에서도 연장안이 통과돼 주택구입자들은 내년 4월말까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8센트 떨어져 배럴당 79.62달러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