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 확대... SKT 합병도 어려워 갈길 막막
SK브로드밴드가 3분이 적자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부적 조직개편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SK브로드밴드와 합병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발언 직후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 전개되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이 도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SK텔레콤이 2분기에 3000억원을 지원하며 잠시 한숨을 돌린 것을 제외하고 하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뿐만 아니 과다한 마케팅 비용 발생으로 자멸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로서는 SK브로드밴드 조신 사장이 내세운 '고객경영'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지난 9월 22일 하나로텔레콤 인수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이 “고객행복이 성장을 낳고, 성장이 다시 고객행복을 견인하는 선순환 기반을 뿌리내려 고객행복 경쟁을 주도 하겠다”고 강조한 게 무색할 정도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과 합병이 물건너간 마당에 내년 말 흑자전환도 힘들지 않겠냐며 내년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는 내년 초 LG통신 3사 통합 출범이 임박한데다 최근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인터넷 전화시장도 KT가 턱 밑까지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합병설을 강하게 일축한 것도 더 이상 적자 경영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국 올해 4분기에도 적자 경영을 개선하지 못 한다면 내년 초 조직개편은 문책성 조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홍보팀 김홍식 팀장은 “실적은 내년 말이 돼야 영업이익 단기적으로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인사 문제는 추측성이 높다. 아직까지 인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