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휴대폰, LED TV 등 시장 트렌드 주도
삼성전자가 전 주력 사업의 고른 이익 창출 및 질적 향상에 따른 결과로 지난 3분기 4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글로벌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3~7% 역성장 한 반면 삼성전자는 16% 성장하며 사상 첫 분기 6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평판TV 시장도 세계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22%를 기록 세계 시장 수요의 2배를 뛰어넘었다. 이같은 삼성전자 휴대폰과 TV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삼성전자 휴대폰은 초경량ㆍ초슬림 경쟁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휴대폰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해 나갔다. 최근에는 AMOLED로 보는 휴대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TV의 경우도 LED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8년 3월 CDMA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무게 100g 대의 벽을 깬 SPH-4100과 77g 무게의 CDMA 방식 휴대폰 SPH-6310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2001년 6월에는 휴대폰 두께 1㎝의 벽을 무너뜨렸다.
2007년에는 휴대폰 두께의 한계로 알려진 6㎜ 벽을 다시 깨뜨리고, 5.9㎜에 불과한 '울트라에디션5.9'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울트라에디션보다 1㎜더 얇으면서도 기능은 더욱 강화된 제품이었다.
작년 1월 유럽시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풀터치폰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2008년 한 해 동안 터치스크린폰 1000만 대 판매에 이어 올 들어 5개월 만에 1000만 대를 추가 판매하는 등 터치스크린폰 시장에 진입한지 18개월 만에 업계 최단기간 누적 판매량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같이 휴대폰 패러다임 선도자로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는 올해 AMOLED폰으로 '휴대폰 화질경쟁' 트렌드 선도하며 '보는 휴대폰'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차세대 휴대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TV 사업의 효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열풍을 몰고온 LED TV.특히 미국의 경우,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수량기준 점유율 94.8%를 차지, 사실상 미국 LED TV 시장을 장악했다.
이처럼 대 성공작인 LED TV는 삼성전자는 치밀한 준비와 조사, 기술개발로 탄생했다.치밀한 시장 조사로 1·2차 고객을 동시에 만족 시킨 것은 물론이고, 전방위 적인 마케팅으로 기존 TV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을 이끌었다.
LED TV 런칭을 앞둔 지난 2008년 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TV는 물론 LCD TV 시장마저도 매출 기준으로 역 성장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다.
1차 고객인 유통들은 침체된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제품을 기대하고 있었고, 2차 고객인 소비자들도 기존 LCD TV를 뛰어 넘는 새로운 사용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LED TV는 안성맞춤 아이템이었던 것.
문제는 LCD TV 대비 높은 가격. 경기 침체기에 가격이 비싼 제품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소비자군을 대상으로한 수요 조사결과 700~800달러 이상의 프리 미엄 가격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됐고, 제품 측면에서 얇은 두께와 확연히 차이나는 고화질을 구현했다고 자신했기에 기존 제품보다 수백 달러 비싼 LED TV를 풀 라인업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마케팅에서도 삼성은 LED TV를 TV 시장의 신규 카테고리로 만든다는 전략 하에 해외에서는 'The New Species', 국내에서는 '기존 TV와 선을 긋는다'는 슬로건으로 소비자에게 접근,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내놓은 직하형 LED TV는 디자인,절전 등의 측면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출시한 에지형 LED TV는 고화질,초슬림,초절전 등을 모두 구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TV와 선을 긋는다'는 자신감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