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6달러 하락한 75.5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경기지표 개선 소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제기,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1달러 상승한 78.8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8달러 오른 7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 경기지표 호재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3.5%을 기록하며 200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지출 증가, 주택부문의 투자확대 및 기업들의 재고감소세둔화가 GDP 성장률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53만 건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 다우지수는 GDP 개선 소식에 힘입어 전일대비 199.89포인트(2.05%) 상승한 9962.58,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3.48포인트(2.25%) 상승한 1066.11을 기록했다.
미 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감소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유가 상승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