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원 스톡옵션 대박 행진에 '함박웃음'

입력 2009-10-30 09:49수정 2009-10-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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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부사장 등 평가차액 수억원대 달해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임원진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스톡옵션 행사로 수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기영 부사장이 지난 20일 스톡옵션 5000주를 행사하면서 2억7500만원의 평가차익을 남겼다.

올해 초 3만원대를 기록하던 삼성전기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면서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임원들이 서둘러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이무열 상무가 지난 14일 3000주(취득단가 4만4700원)의 스톡옵션을 행사에 약 1억60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또 김기영 부사장이 20일 단가 4만7300원에 5000주를 취득해 대략 10만원 안팎에서 팔아치우며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손에 쥐었다.

이 외에도 오용수 상무가 2000주를, 김상기 상무가 5000주, 김영욱 상무 3000주 등 주가 급등가 맞물려 삼성전기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줄을 이으며 수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도 삼성전기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잇단 자사주 처분이 있었다. 당시 김기영 부사장이 5000주 등 임원들이 수 백주에서 많게는 수 천주씩 자사주를 팔아 치웠다.

김기영 부사장을 포함한 일부 임원들의 주식 처분은 삼성전기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데 따른 평가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주식 처분 수익률을 따져보면 대부분 100%가 넘는다.

한편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4분기 역시 장미빛 실적 달성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수익성이 과거 수준을 뛰어넘는 등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2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4분기 역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방산업인 TV와 휴대폰 PC 등의 글로벌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회사 내부자가 주식을 판다는 것은 대체로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실적 개선이 지속된다손 치더라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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