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와 배당투자유망주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
코스피지수가 전일 특별한 악재 없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속에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하향 이탈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미국 증시 역시 소비 심리 악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소멸 그리고 정책 효과 소멸 등이라는 이유로 급락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또 4분기 이후 실적모멘텀과 경기모멘텀이 동시에 둔화되며 휴식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희석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외 증시가 조정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투자 대안이 바로 배당주에 대한 접근이다. 증시 하락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 갈 시점에 연말 배당주를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29일 "이번 하락세가 아직 종결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외형상 거래가 감소하는 국면이 지속되다가 주요한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할 때는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기술적 약세론과 재정부담을 고려한 출구전략, 예를 들어 생애 첫 주택구입에 대한 세제혜택의 축소 등과 같은 악재들도 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통과, 4분기 기업이익 모멘텀의 약화 등도 조정 지속의 빌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관적인 내년도 증시를 예상하고 있어서 랠리가 완전 종결된 것으로 보지 않지만 장기상승에 따른 조정세가 연내 재차 강세전환 할 확률은 높지 않다"며 "연내 1500선까지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내수주와 배당투자유망주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시장을 끌고 나갈만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다"며 "증시의 수급이 탄탄하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물량 공세가 시장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 조정은 결국 경기회복세 둔화와 출구전략 조기시행 우려,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요인들이 반복되며 조정 기간이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도 부족하지만 최근 조정 요인이 결국은 반복되는 이슈들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가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다"며 "박스권 흐름의 연장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 필요하며 IT, 자동차업종의 기존 주도주내 종목 슬림화 등 비교적 전망이 확실한 종목 중심으로 접근 범위를 좁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