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전환 여파에 지난 이틀간 하락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오후들어서도 1190선 테스트를 지속중이다.
27일 오후 2시 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80원 급등한 11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전환을 두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 및 뉴욕증시 약세로 인한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큰 폭 상승을 손꼽았다.
개장 전 역외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18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감,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주된 배경이 됐다.
이에 한동안 잠잠했던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서울 외환시장내 달러화 방향성을 위로 향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역외가 이처럼 달러화에 강한 매기를 집중시키자 오전 한 때 숏 포지션을 구축한 일부 은행권 참가자들도 서둘러 롱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환율이 장 중 1180선 후반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자 수출업체가 고점 인식에 따른 대기성 네고 매물을 쏟아냈지만 역외 매수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국계은행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촉발된 역외 달러화 매수가 재차 서울환시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시 하락까지 겹치며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