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및 역외 선물환율 상승 영향으로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증시 조정 여파로 상승 폭이 확대중인 모습이다.
오전 10시 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70원 급등한 118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 부실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뉴욕 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이 1180선 안착했다는 소식에 환율이 초반 급등세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원ㆍ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일 발표된 한국의 양호한 GDP 결과와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 공급 가능성 등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러한 예상은 뉴욕 금융시장 부진에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의 3분기 GDP 발표를 앞둔 달러화 숏포지션 커버 매수세와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코스피 하락세가 맞물려 환율에 상승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과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대한 우려 등의 상승 재료 속에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공산이 크다"며 "역외 숏커버 재개 가능성과 결제 수요가 추격 매수에 나서며 지속정인 상승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